다가치포럼(대표: 김정룡)과 삼강포럼(상임대표: 곽재석, 공동대표: 장경률)이 공동 주최한 ‘제116주년 세계 여성의 날’ 기념포럼이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소재 대림연회루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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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장올가 (사)조각보 공동대표,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전춘화(홍익대학교 국제학생지원실장) 다가치포럼 운영위원, 박옥선 (사)CK여성위원회 이사장. |
이날 포럼은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 사회에 거주하는 이주민과 이주민, 이주민과 선주민 간 교류와 문화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문화의 교차로에서 만나는 여성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현미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문화 시민권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였고, 박옥선 (사)CK여성위원회 이사장과 장올가 (사)조각보 공동대표가 토론자로 나섰다. 좌장은 전춘화(홍익대학교 국제학생지원실장) 다가치포럼 운영위원이 맡았다.
김현미 교수는 발제에서 “우리사회는 여성의 역할, 기여도에도 불구하고 실제보다 낮은 가치를 가진 존재라고 정의되고 본질화 되어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주민 여성에 대해서는 “이주민에 대한 사회적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이주민(여성)에 대한 혐오 담론이 증가한다”면서 “이주민을 우리가 ‘원치 않는’, 한국 사회에 ‘기여한게 없는’, ‘열등한’, ‘비위생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체류자로 담론화하면서 나(선주민)와는 완벽히 분리된 존재로 대상화한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의 사회적 재생산의 위기(저출산 현상, 고령화노동력 부족, 계층격차, 젠더 갈등, 인종차별 등을 부추키는 적자생존, 자산가 정치)를 해결하는 공동의 문제 해결과 모든 이를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 경쟁보다는 공유,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활성화하는 성평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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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영사를 하고 있는 박연희 다가치포럼 운영위원. |
이날 박연희 다가치포럼 운영위원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포럼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말하고 나서 “오늘 포럼을 통해 앞으로 한국에서의 3·8 여성절은 문화가 서로 다른 여성들이 모여 서로의 삶과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3·8의 기억을 함께 역사화하며, 새로운 여성의 힘을 만드는데 자그마한 역할이라도 있기를 기대해 본다”며 이번 포럼의 의미를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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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회사를 하고 있는 장경률(왼쪽) 삼강포럼 공동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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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정룡 다가치포럼 김정룡 대표. |
장경률 삼강포럼 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오늘 ‘3·8 세계여성의 날’ 116주년을 기념해 삼강포럼이 다가치포럼과 공동주최로 재한동포여성 및 이주여성문제를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향후 상호협력하여 다양한 분야를 다루면서 문제점들을 사회에 공론화하는 장의 포럼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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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사를 하고 있는 |
곽재석 한국이주동포연구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 여성은 세계 발전과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고 말하고 나서 “세계화에 따른 인류의 국가 간 이동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주의 여성화’ 또한 보편화하고 있다”면서 “어늘 다가치포럼과 삼강포럼이 공동주최로 ‘이주여성과 한국여성의 3·8문화 발전’을 지역 현안 토론회의 주제로 정하고, 갈등과 혐오로 썩어가는 한국의 이주 문화 풍토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는 조그마한 지역적 차원을 넘어 국가적 차원으로 논의를 확장 시켜 나갈 가치가 있는 매우 의미 있는 몸짓이라고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아무쪼록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여성의 정신과 이념이 이주민을 포함한 한국의 모든 구성원에게 확산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혔다.
한편 이날 포럼은 다가치포럼과 삼강포럼이 공동주최하고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와 (사)CK여성위원회가 주관하고 한중포커스신문과 민들레사랑예술단이 후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