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4화성 화재사건 ‘중국동포단체 연합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호림, 김예화. 이하 대책위)는 28일 화성을 방문해 유가족들과 현재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29일에는 김호림, 김예화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20여명의 위원들이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추모했다.

▲유가족들과 면담을 하고 있는 김예화(왼쪽 첫 번째), 김호림(왼쪽으로부터 두 번째) 공동위원장.

 

▲유가족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대책위 위원들.

김호림, 김예화 공동위원장은 “이번 화재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재발 방지는 물론, 향후 중국동포와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그들이 정말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도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유가족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대책위 위원들.

▲유가족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김호림, 김예화 공동대책위원장과 대책위 위원들.

▲안산 원곡동 다문화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국화꽃을 헌화하며 사망자들을 추모하고 있는 김호림, 김예화 공동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대책위 위원들.

 

한편  ‘중국동포단체 연합대책위원회 김호림, 김예화 공동위원장은 7월1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대림3동 소재 두암어린이공원에 이번 화재 사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화성 화재 사건 6일째… 계속 이어지는 추모행렬, 모금도 진행

“숨진 사람 중에 스물세 살 사망자도 있다는데… 가슴이 먹먹하고 너무 슬어요.”

한국에 온 지 8년째인 중국동포 여성 안모 씨는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청 1층에 차려진 시민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같이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안모 씨는 이번 화재사건 발생한 화성시 아리셀 공장의 인근에서 일하는 노동자다.

중국동포 뿐만 아니라 한국인 추모객들의 끊이지 않고 있다. 국화꽃을 헌화하면서 눈물을 훔치던 40대 중반 여성은 “사망자 중에 아는 분은 없지만 사고가 난 곳이 남편이 근무하는 곳 근처라 추모하는 마음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일부러 찾아왔다는 중년 여성 2명도 묵념하며 북받치는 감정에 눈물을 흘리다 목이 멘 목소리로 “그냥 마음이 아파서 왔다”고만 짧게 전했다.

6촌이 중국동포라는 추모객 김모(55)씨는 “국적을 가리지 않고 가슴 아픈 일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입장 바꿔서 이런 일을 당한다고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프다”며 “남은 유족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해도 위로할 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유가족을 위해 각계 기관에서 모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유가족에게 모금 지원금을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효진 경기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2억원을 모금한 상황인데 유가족에게 지원하고 특별모금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정 대한적십자 경기도지사 회장도 “긴급 재난 구호에 책임을 지고 있는 기관으로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며 “경기도 한 업체가 5000만원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현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