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찬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 소장이 지난 12일 ‘제5회 이주노동자희망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주노동자희망상'을 수상한 박동찬(사진 가운데) 소장

  

‘이주노동자희망상’은 이주노동희망센터가 우리 사회 공존과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이주민 활동가들과 연대하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조직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이주민 활동가에게 주는 값진 상이다.

중국동포 출신인 박동찬 소장은 한국에 온지 2년만인 2017년부터 이주인권 운동의 길에 들어서 이주인권단체 공동행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2022년에는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를 설립해 한국 사회의 약자인 이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은 아리셀 화재참사 발생 후 이주노동자(중국계 17명) 유가족의 전담 통역을 맡아 지원한 일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에스코넥 본사 앞에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던 아리셀 유가족 중 故 이해옥의 어머니 등이 박동찬 소장의 수상소식을 듣고 달려와 축하하고, 아직 끝나지 않은 투쟁을 장내에 절절하게 전하기도 했다.

박동찬 소장은 “분에 넘치는 <이주노동자 희망상>. 그것은 저에게 있어 하나의 질문으로 남을 거 같다”면서 “‘너는 이주노동자의 희망이 되고 있느냐, 이주노동자를 위해 희망을 만들고 있느냐’ 그 질문 앞에 당당히 답할 수 있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동찬 소장

 

한편,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는 이 사회에 몫이 없는 사람들, 경계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이주민이 받는 차별과 배제에 대해 스스로 권리를 주장하며 서로 연대할 수 있는 지점을 모색하려고 설립한 단체다.

박동찬 소장은 “사회의 엄연한 구성원으로 존재하지만 몫이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까지는 아니더라도 알리고 가시화시키겠다”는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