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마을버스안에서 단국대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이 저혈압 쇼크로 쓰러졌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버스기사(이시영, 여, 54세)는 다른 승객들한테 양해를 구한 뒤, 급히 인근 병원으로 향하여 3분만에 병원에 도착했을 뿐만 아니라, 본인보다 10cm나 더 큰 학생을 등에 업고 4층 병원으로 올라가 치료비까지 납부해 줌으로서 그 유학생은 2시간 만에 의식을 찾게 되었다.

중국 유학생은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아 저혈압 쇼크로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진은 “저혈압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운전기사의 빠른 조치가 없었다면 사망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단국대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을 구조한 마을버스 운전기사 이시영씨.

 

이시영 기사는 “쓰러진 학생이 대학생인 두 딸을 떠올리게 해 망설임 없이 업고 뛰었다”며 “내 딸들도 언젠가 갑자기 이렇게 쓰러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전국동포총연합회 애심협회(회장: 박송주)는 회원들의 마음을 담아 고마움을 전하고자 한비운수회사와 이시영 기사에게 음료 60여 박스를 전달했다.

▲한비운수회사와 이시영 기사에게 음료를 전달한 전국동포총연합회 애심협회 박송주회장.

 

쓰러진 중국인 유학생을 병원까지 둘러업어 옮긴 후 병원비까지 내준 한국의 한 버스기사의 사연이 중국에까지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도 앞다퉈 감사를 표하며 “정말 아름답고 친절한 버스 기사다”, “사랑과 친절에는 국경이 없다”, “버스기사님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등 칭찬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박문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