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국동포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국내 체류 중국동포 80여만 명, 동포단체들의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동포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이미지와 권익 향상을 위해서 동포단체들이 협의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지난 2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에서 열린 ‘국내 체류 동포의 안정적 정착 모색을 위한 동포단체 간담회’에서 7개 동포단체의 단체장과 임원 등 30여명이 모여 필요시 동포들이 연대하여 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할 수 있는 연대체인 협의회를 구성하자는 제안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추진해 나가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최근 ‘반중정서’를 갖고 있는 일부 단체가 온라인 상에서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상인 중국동포 거주지역인 건대입구양꼬치거리와 대림동 거리에서 집회를 갖고 중국동포를 향한 무분별한 혐오 발언을 하고 나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어 심화될 경우 국내 중국동포의 안정적인 정착을 저해하고 정체성 마저 흐트러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중국동포단체장들이 문제의식을 갖고 대응방안 모색을 위한 첫번째 모임을 국회에서 가졌다.

김세광 (사)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 총회장이 국내 중국동포단체 협의회 구성을 제안하고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간담회 행사를 앞장 서 준비한 김세광 (사)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 회장은 기조발표를 통해 “광복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데, 또다른 분열을 보는 것같아 안타깝다”면서 “우리가 또다른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동포 스스로 현 상황을 바로 이해하고, 중국동포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해를 넓혀가는 계기를 만들어, 혐오를 극복하고 내국인과 우리 동포 사회 간의 ‘미래를 향한 통합’의 길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동포단체 간담회 모임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동포단체 협의회 구성 필요성과 절차 등 의견을 묻는 ‘3가지 논의 안건’ 참고자료를 준비해 나눠주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 협의회를 구성하자는 제안에 대해서 간담회에 참석한 7개 동포단체장들은 전반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따라서 협의회 구성은 논의 안건에 대한 의견 수렴과 향후 준비모임 등을 통해서 구체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간담회 현장

 

이번 동포단체 간담회는 동포세계신문 광복80주년 기념 특별기획 ‘미래를 위한 통합’ 이라는 타이틀로 열리게 되었다. 이날 행사는 이용선 국회의원과 전국동포연합총회(총회장: 김호림), (사)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총회장: 김세광) (사)CK여성위원회(회장: 김예화), 건대양꼬치중국동포상인회(회장: 조성범)가 등 6개 동포관련단체가 공동주최하고, 동포세계신문(대표: 김용필)과 한마음연구소가 공동주관, 재외동포청, (사)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한중포커스신문이 후원하였다.

개회식 행사는 주성만 (사)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참가자 소개에 이어 이용선 의원 환영사와 재외동포청 곽삼주 심의관, 법무부 이민조사과 유성오 과장, (사)인강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고진광 이사장, 문현택 한중포커스신문 대표의 격려사, 그리고 재외동포청 국내동포지원TF팀 김동욱 팀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본 행사는 동포단체 간담회 시간에 앞서 (사)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 김세광 총회장이 ‘중국동포단체 협의체 구성 필요성과 제안’ 기조발표를 하고 이어 다가치포럼 김정룡 대표(중국동포사회문제연구소 소장)가 ‘한국사회와 혐오현상, 중국동포의 나아갈 길’,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 박동찬 소장이 ‘연대를 통한 혐오현상 극복, 대응 방안에 대해서’서 주제발표를 하였다.

전체 기념사진.

 

이날 주제발표 후 동포단체장들은 주제발표 내용과 협의체 구성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토론자 발표시간을 가졌다.

<출처 : 동포세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