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재한 오상 향우회 체육대회’가 지난 8일 경기도 안산시 호수공원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대회에는 약 500여 명의 중국 흑룡강성 오상 출신 향우들이 참여해 고향의 정을 나누고 단합의 뜻을 다졌다.

이번 체육대회에는 ▲오상진 팀 ▲오상동부팀(光辉·小山子·龙凤山) ▲오상남부팀(杜家·山河·长山·向阳·宝山) ▲오상북부팀(民乐·安家·背茵河·拉林) 등 4개 팀이 출전해 남자축구, 남녀배구, 줄다리기 등 다양한 종목에서 열띤 경기를 펼쳤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신경재 오상향우회장.

 

이날 오상 향우회 신경재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 선후배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웃고 운동하며, 고향에서 즐기던 체육대회의 추억을 다시 느낄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이번 대회를 위해 애써주신 한용택 부회장님을 비롯한 단장님들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황은화 안산시의원

 

이날 행사장을 찾은 황은화 안산시의원은 축사에서 “저 역시 중국 목단강 출신으로, 현재 안산에는 다문화 가족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며, “오상향우회 회원들이 추석에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김세광 (사)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장

 

이어 (사)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 김세광 총회장은 축사에서 “저 또한 고향이 오상시 민락조선족향으로, 비록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마음속엔 언제나 고향과 고향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다”며 “이번 대회가 동포애와 단합을 더욱 굳건히 다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김호림 전국동포총연합회장

 

전국동포총연합회 김호림 총회장도 축사를 통해 “추석 연휴에 고향 사람 모두가 모여 체육대회를 열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대회 종료 후에는 각 팀이 함께 어울려 저녁 만찬을 즐기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오상북부팀 한용택 회장은 고향 어르신 50여 명을 특별히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며 훈훈한 정을 나눴다.

한 부회장은 “시간이 촉박해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많은 고향분들이 함께 웃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내년에는 더욱 철저히 준비해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김세광 총회장, 한용택 안산지회 회장, 황은화 안산시의원, 김호림 총회장.

 

행사 중에는 황은화 안산시의원, 김세광 총회장, 김호림 총회장, 한용택 안산지회 회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남자축구에 오상동부팀이 우승을 했고 오상북부팀이 준우승을 했다. 남자배구에서는 오상북부팀 우승을 했고 오상진팀이 준우승, 여자배구에서는 오상진팀이 우승, 오상북부팀이 준우승을 했다. 줄다리기에서는 오상북부팀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대회에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제1회 재한 오상향우회 체육대회’는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살아가는 동포들이 서로의 정을 나누며 단합을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참가자들은 “고향 사람들과 함께 웃고 뛰며 잊지 못할 추석을 보냈다”고 입을 모았다.